"지뢰밭 걷는 듯" 누구든 걸린다..역학조사 '특전사 투입'

최승훈 기자 입력 2020. 12. 11. 19: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의 터널 속에서 출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11일)도 확진자가 7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특히 10명 가운데 4명은 집단 감염이 아니라 일상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습니다. 가족이나 바로 옆 사람, 이제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겁니다.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음은 사회활동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선택의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부터 역학조사에는 특전사도 투입됐습니다. 그만큼 위기 상황입니다.

먼저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성모병원입니다.

환자와 보호자 등 2명이 어제 확진됐습니다.

지난 7일 퇴원하고 고향인 전남 목포로 내려간 지 사흘만입니다.

입원해 있던 8층 병동은 폐쇄됐습니다.

다른 환자 3명과 보호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의료진 중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환자의 보호자가 시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는 지난 2일 입원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서울 내 주요 5개 병원 모두 환자는 의무 검사 대상입니다.

전문 간병인은 대상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보호자는 간병을 해도 대상이 아닙니다.

방역의 빈틈입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족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달 경기 고양시에서 해외유입 등을 뺀 나머지 확진자 가운데 67퍼센트는 가족에게 전염됐습니다.

이미 내 바로 앞에 가까이 와 있고, 언제 걸릴지 모르는 겁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엎질러진 물이 아니라 거의 지금 뭐 물바다가 돼서 그 물에 빠져서 헉헉대는 지경 아니에요.]

정부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불씨가 꺼진 줄 알고 소방차 철수했는데 지금 온 산에 불이 붙어서 지금은 이제 소방차 불러서 불 끄고, 물 양동이를 주민들이 들어서 꺼도 안 꺼지는 대형산불이 됐어요.]

역학조사도 이미 한계입니다.

[최재욱/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언제 어디에서 어느 곳에서도 지금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마치 지뢰밭을 걷고 있는 것과 같은 마찬가지 상황이 됐고요.]

정부도 이대로라면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신재훈)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