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병상 가보니..병상 태부족 현실화
【 앵커멘트 】 병상 부족사태가 계속되자, 서울시에선 고육지책으로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를 출입하는 기자가 직접 가서 확인해봤더니, 시설은 열악하고 감염 우려도 있어 제대로 된 병상 역할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컨테이너 병상입니다. 한 컨테이너 안에 이런 병상이 세 개 배치돼 있는데요. 복도는 성인 한 명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정도의 폭입니다. 다만 병동 내 모든 출입문은 자동 센서가 아닌 손잡이가 설치될 예정이라 접촉이 불가피한데다, 샤워실과 화장실 모두 공용으로 설치, 운영될 예정이라 중환자용 병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시는 해당 병상에 생활치료센터로 갈 정도의 경증보다는 좀 더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전담병원에서 중등증 이상의 급성기 치료를 하시고 난 다음에 그분들이 격리해제 되기 전까지 이용하실 수 있는…."
전문가들은 감염 우려에 더해 열악한 시설 탓에 환자들의 심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거기서 열흘, 2주를 있어야 한다고 하면 그게 너무 어려울 것 같다. 거의 감옥 독방하고 다르지 않을 것 같은 거죠. 감염돼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거든요."
이처럼 임시방편으로라도 병상 수를 늘리곤 있지만, 당국이 그동안 우려하던 병상 포화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서울에 3개 남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도 175명입니다.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이 격리치료자로 꽉 찼기 때문입니다.
격리치료자는 역대 최대인 9천명으로 이미 1,2차 유행때를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등 수도권 공공병원 병상 약 1천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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