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에도..지하철 '바글바글'·동물카페 '북적'

박진주 입력 2020. 12. 11. 20:07 수정 2021. 1.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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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밤 9시가 되면 먹던 밥도 멈추고 일어나야 할 정도로 거리 두기는 강력합니다.

결국, 갈 곳이 집 밖에 없다 보니 대중 교통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는데 밤 9시부터 10시 사이의 지하철이 만원이라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평소같으면 한산한 시간대지만 승강장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밤 9시에 음식점과 술집이 영업이 끝나자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이인수] "이 시간대에 사람들이 더 많아졌어요. 전보다…. 불안감이 있죠. 사람들 많은데 가면 불안하죠. (코로나19) 걸릴까봐…."

더구나 밤 9시 이후 운행 횟수가 30% 줄고, 배차 간격은 5분 정도 길어지면서 일부 역은 출퇴근 시간대만큼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 열차 나눠타니까 감염 위험 적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밀집도 올라가니까..출퇴근 미룰 수 없는 건데 재택근무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어서.."

방역당국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 효과도 여전합니다.

강서구의 한 동물카페.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 일반 카페와 달리 평일에도 손님이 많고 주말이면 수백 명씩 찾습니다.

[카페 방문객 A] "고양이들이랑 노니까 좋은거 같아요. 카페처럼 아늑하고...손소독제 잘하고 나가면 되니까..."

테이블간 칸막이도 없는 데다,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기도 합니다.

[카페 방문객 B] "저는 술 마시면 와요. 애견 카페 같은 곳... 얘네 보면서 술 깨고, 근처 동물 카페 찾고..."

동물 카페가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헛점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강서구청 관계자] "일종의 자유업이라고 보시면 되요. 저희 쪽으로 (카페로 영업) 신고를 안하셨으니까 단속할 권한이 없는거죠."

SNS에는 규제가 되지 않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를 묻는 문의가 올라오거나, 영업 규제가 풀리는 새벽 5시에 다시 오면 안주를 무료로 주겠다고 홍보하는 술집까지 등장했습니다.

방역사각지대에 대한 좀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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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2441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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