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한강 물속에도..버려지는 전동킥보드
[앵커]
달리는 전동킥보드 말고 오늘(11일)은 멈춰있는 전동킥보드 문제입니다. 원래 아무 데나 놓고 가는 거라고는 하지만, 한강 물속에 있거나 자전거 도로 한가운데나 점자 블록 앞에도 넘어져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에선 단속반이 방치된 킥보드를 강제로 수거한다고 해서, 저희 송승환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출구를 나오던 승용차가 뭔가에 걸립니다.
[A씨/경기 부천시 : 어 뭐야 뭐야. 아니 킥보드를 아무 데나 갖다 버려 놨어.]
차가 밟은 전동킥보드는 박살이 났고 차량 앞부분은 심하게 긁혔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겐 더 위험합니다.
점자블록 위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걸려 넘어지기 일쑵니다.
이런 전동킥보드 인천 계양구에 있었다면 강제 수거 대상입니다.
[인천 계양구청 단속반 : 카페 앞에 오케이, 거기로 갑시다.]
단속반은 아침마다 전동킥보드 앱을 살핍니다.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찾기 위해섭니다.
[인천 계양구청 단속반 : 아 여기 있네. 이거 주민들이 차 대는 데도 문제가 있고, 걸려서 넘어질 수도 있고.]
횡단보도 앞에도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청 단속반 : 횡단보도 이런 데 놓으면 안 되는데 이런 데에 놔서.]
트럭에 싣습니다.
[인천 계양구청 단속반 : 영차. 이게 보기보다 무거우니까. 하루에 몇십 개 들면 어깨 근육이 어휴.]
이렇게 수거한 전동킥보드는 1300대가 넘습니다.
[김건우/인천 계양구청 건설행정팀장 : 10월에 계양구에선 고등학생 한 명의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 특히 더 수거를 철저히…]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전동킥보드를 수거하고 처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국토부가 지난 9월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지자체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오는 1월부턴 구청들이 전동킥보드를 견인할 수 있게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화면제공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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