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없는데..의회가 '해상 케이블카' 추진

김아르내 2020. 12. 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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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구 동백섬을 해상 케이블카로 잇는 사업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사업성 부족 이유 등으로 부산시로부터 반려된 사업인데, 남구 의회에서 사업 유치를 주장하고 나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구 이기대에서 해운대 동백섬 사이 4.2㎞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

남구의회가 이 민간사업을 유치하자며 의회 차원의 결의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 투자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핵심 관광 인프라 개발 등이 이윱니다.

[백석민/부산 남구의회 의장 : "미래 생존을 위한 발전 대안을 공론의 장에 올린다는 데 그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 남구는 경쟁력이 없는 도시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해운대로 관광객이 흡수당하는 이른바 '빨대효과'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재범/남구청장 : "해운대에 비한 인프라가 없기에 지금 현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의도로 케이블카가 들어서더라도 우리 지역민들에게 낙수효과, 즉 피부에 와닿는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 들고요."]

시행사인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부산시에 사업 제안서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제기된 환경파괴와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놓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10월에는 이기대 공원 전체가 환경 보전을 이유로 개발행위를 금지하는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사실상 사업 진행이 힘든데도 의회가 나서 케이블카 유치를 추진하자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종인/해상 케이블카 반대 범투쟁위 상임위원장 : "부산시에서 환경과 교통에 대한 대처도 안 된다고 해서 반려를 했습니다. 가능성 없는 일을 가지고 진행하는 건 의회에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 인접 기초자치단체도 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만 다시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 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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