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꿈쩍 않고 불길도 안 잡혀"..테슬라 전기차 특성 때문?

박희재 2020. 12. 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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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차주 탈출 못 해..앞유리 부수고 구조
압착된 차량 문.."유압 장비에도 꿈쩍 안 해"
전문가 "테슬라 전자식 손잡이 단전되면 못 열어"
진화도 난항..배터리 바닥에 있어 외장재 뜯어내

[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불이 나 차주가 숨진 사고가 있었는데요.

밖에서 차 문을 열 수 없는 상태라 구조도 어려웠고, 불길도 좀처럼 잡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가 뭐였을까요.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기가 가득한 실내에 차량 앞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습니다.

주변엔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가 아파트 주차장 벽면을 들이받고 불이 났던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운전석에 탄 대리 기사는 사고 직후 탈출했지만, 조수석에 있던 차주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충돌 직후 달려온 아파트 직원이 문 버튼을 수차례 눌렀지만 소용없었고, 구조대원들이 유압 구조 장비를 동원했는데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유리를 부수고 나서야 빼낼 수 있었습니다.

[한정혁 / 서울 용산소방서 구조대장 : 차량이 충격으로 조수석 문이 심하게 압착이 돼 있는 상태에서 전개하는데 시간이 조금 지연이 된 것 같습니다.]

사고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문이 열리지 않은 원인에 대해 테슬라의 전자식 손잡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공급이 끊기면 밖에서는 전혀 열 수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매립형 손잡이기 때문에 전기가 나가면 손잡이가 안 나옵니다. 바깥에 노출이 안 되니까 119대원들이 이거(차 문)를 뜯을 때 굉장히 힘듭니다.]

불도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불이 붙은 배터리가 차 바닥에 있어 바닥 외장재까지 모두 뜯어내느라 1시간이 넘게 걸린 겁니다.

차량에 쓰인 리튬이온 배터리도 화재를 키운 원인이 됐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리튬이온 배터리가 열이 많은데 압력이나 충격 이런 거 받으면 '열 폭주' 현상이 생길 수가 있어요.]

대리기사가 차량이 통제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남긴 가운데 '오토파일럿', 즉 자율주행 기능이 원인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압수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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