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절차 마친 '시민 조두순'..안산 거주지로 이동

홍민기 2020. 12.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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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안산 보호관찰소 떠나 자택으로 이동 중
시민 분노 목격한 조두순 "천인공노할 죄 지었다..반성"
보호관찰소에서 신상 정보 신고 등 행정절차 밟아

[앵커]

12년 동안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를 나온 조두순은 담당 보호관찰소에서도 출소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사회로 나온 조두순은 안산의 거주지로 이동해 사법 당국과 지자체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조두순은 그곳을 떠났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두순은 조금 전인 8시 50분쯤 이곳 안산 보호관찰소를 떠나 안산 시내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지 한 시간 만에 출소 절차가 모두 끝난 겁니다.

보호관찰소를 나온 조두순은 이번에도 남부교도소에서 나올 때 타고 왔던 은색 관용차에 탔습니다.

앞서 조두순은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흰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관용차로 이송된 조두순은 시민 분노를 의식한 듯, 천인공노할 죄를 저질렀다며 반성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앞으로 조두순을 감독할 보호관찰소입니다.

조두순은 이곳에서 몇 가지 절차를 밟았는데요.

신상정보 등을 서면으로 신고하고, 보호관찰 개시 신고서를 제출하는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꼭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한 안내도 받았습니다.

보통 전자발찌 착용자는 형 집행이 종료되고 열흘 안에만 보호관찰소에 출석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두순은 출소 당일인 오늘 출석을 희망했다고 교정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조두순이 이제 사회로 나오게 되는 건데, 경찰이나 지자체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출소한 조두순은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사실상 24시간 감시를 받게 됩니다.

통상 보호관찰관 1명은 15명 안팎의 성범죄자를 관리하는데요,

조두순의 경우에는 조두순 1명만 전담하는 관리자를 뒀습니다.

조두순은 이 보호관찰관에게 생활 계획을 보고해야 하고, 주 4회 이상 면담도 해야 합니다.

집 안에는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해 외출 여부를 확인합니다.

집 바깥에는 시청과 경찰이 관리하는 특별방범초소 2곳이 설치됐습니다.

안산 단원경찰서는 5명으로 구성된 조두순 특별관리팀도 운영합니다.

안산시도 조두순 거주지 근처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무술 유단자가 포함된 청원경찰 12명을 채용해 24시간 순찰하도록 했습니다.

주변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가 많은 만큼 통학로 순찰도 강화합니다.

검찰은 조두순에 대한 특별준수사항 적용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야간 외출과 평시 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음주까지 금지해달라는 건데, 법원이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사회로 돌아온 '시민 조두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사법 당국과 지자체의 고심이 깊은 모양샙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산 보호관찰소 앞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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