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하라"..달걀 날아들고 아수라장 된 조두순 집 앞

12년간 복역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했습니다.

조두순은 출소하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일부 시민은 그런 그를 향해 달걀을 던지며 분노했습니다.

조두순은 오전 9시쯤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에 도착했습니다.

집 앞에는 새벽부터 주민과 유튜버 등 150여 명이 모여 조씨를 기다렸습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곳곳에서 계란이 날아들었고 "사형시켜라", "거세해라", "추방하라" 등의 구호도 커지며 집 앞 골목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조두순은 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거주지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조씨는 이곳에 오기 전 방문한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서도 "반성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두순의 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는 말을 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조두순이 타고 온 관용차량은 앞유리 일부가 깨지고 우측 뒷좌석 문쪽이 움푹 패는 등 파손된 상태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조두순은 앞으로 거주지 내에 설치된 재택 감독 장치와 전자발찌 등을 통해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밀착감시를 받게 됩니다.

법원은 조만간 조두순에게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조두순의 거주지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합니다.

안산시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형택 기자good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