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용역 대비"..굴착기에 소방차까지 사들인 사랑제일교회

한유주 기자 2020. 12. 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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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최근 추가 강제 철거 집행에 대비해 굴착기와 소방차 등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집행 당시 발생한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통신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불법행위자 특정을 위해 통신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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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측 "혹시 모를 사고 예방하기 위해 준비한 것"
명도집행 불법행위 수사 경찰 "통신영장 신청 검토"
2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모습. 2020.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최근 추가 강제 철거 집행에 대비해 굴착기와 소방차 등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집행 당시 발생한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통신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사랑제일교회 측은 최근 굴착기 2대와 소방차 1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용역 측이 폭행을 하고 불로 공격을 할 것을 대비한 것"이라며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준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달 강제 집행 당시에는 용역 쪽에서 폭행을 하고 불을 지른 것"이라며 "불이 나면 사고가 커질 수 있으니 예방 차원에서 준비했고, 굴착기는 사람 대 사람의 충돌을 막기 위해 구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1시부터 서울북부지법은 집행 인력을 동원해 교회 시설 등에 대해 세 번째 강제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신도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집행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집행인력은 오전 8시40분쯤 철수했다.

집행과정에서 교회 신도들과 용역 인력 간 마찰이 생기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신도들은 집행인력이 교회 내부로 진입하려고 하자 의자 등을 이용해 입구를 막았고, 일부 신도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용역 2명과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불법행위자 특정을 위해 통신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이후 1일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사제 화염방사기, LPG 가스통 등을 발견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현재까지 각종 영상 자료를 토대로 피의자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있다"며 "지난 1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갖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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