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산 역대 최다 확진..12일 오후 6시 현재 550명(종합)

이상휼 기자 2020. 12.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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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요양시설·종교시설 집단감염 쏟아져
12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초등학교에서 전교생, 병설유치원생, 교직원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된 가운데 한 의료진이 우는 학생을 달래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2.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국=뉴스1) 이상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신규 확진자가 12일 하루(오후 6시 기준) 550명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각 536명에 비해 14명 늘었다.

역대 최다 규모의 확진자 수 폭증이다. 두 자릿수 이상 확진자가 나온 시·도의 경우 '요양시설', '병원',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컸다. 경기도의 경우 요양시설, 종교시설, 병원 등의 집단감염이 31개 지자체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 시각 이후 이날 밤 발생할 추가 확진자를 감안하면 12일 총 900명대를 넘길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나온다. 전날 950명의 최다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2명, 경기 183명, 부산 54명, 인천 50명, 경남 22명, 대구 12명, 충북 9명, 강원·충남·경북 각 8명, 대전·광주 각 6명, 전북 5명, 울산 4명, 전남 3명이 발생했다. 제주·세종은 확진자가 없었다.

서울은 172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12명 늘었다. 서대문구와 양천구 등에서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잇따랐다. 성동구에서는 11명이 각각 가족끼리, 동작구에서는 주민 12명이 지인끼리 감염됐다. 금천구에서는 10명이 감염됐는데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병상 부족으로 곤혹을 치르는 경기는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 160명에 비해 24명 늘었다. 부천 요양병원 27명, 포천 기도원 30명 등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또 안양 종교시설 3명(누적 34명), 안산 요양병원 8명(누적 17명), 부천 대학병원 1명(누적 31명), 해외유입 2명, 확진자 접촉 94명 등으로 분류됐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50명 증가한 4만1736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950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359명(해외유입 3명), 부산 58명(해외유입 1명), 대구 35명, 인천 42명, 광주 9명, 대전 18명, 울산 23명, 세종 1명, 경기 268명(해외유입 4명), 강원 36명, 충북 21명, 충남 9명(해외유입 1명), 전북 5명(해외유입 1명), 전남 8명, 경북 19명, 경남 17명, 검역과정 12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부산도 요양병원 1곳에서 57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 밖에 초연음악실, 댄스동호회, K-웨딩홀 등 집단감염 확산도 꾸준히 지속됐다. 또한 초·중학교에서 학생과 직원 등 4명이 발생해 지역 교육계가 비상이다.

인천은 부평구청 공무원 1명, 인천지법 직원 1명 등 공직사회로 전파되는 분위기다. 이들 외 확진자들은 타 시도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다.

경남은 밀양 윤병원에서 6명이 확진되는 등 지역사회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창원에서는 4명의 일가족, 거제 조선소 관련 2명 등이 확진됐다.

대구는 영신교회발 n차감염으로 누적 32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관련 대구 뿐만 아니라 경북 성주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의 10대 고교생이 확진돼 이 학교와 인근 학교까지 390여명이 전수검사 중이다.

강원은 속초·삼척·강릉·화천·춘천 등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도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자 시민들은 무력감을 호소하는 한편 의료진들은 극심한 피로감과 일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불가피하다"면서 '3단계 격상'의 조기 시행을 건의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방역에 주력하는 한편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사회·가족간·직장내 감염에 대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추적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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