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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자부했는데..병상·의료진·백신 '3無 겨울'

입력 2020. 12. 12. 19:28 수정 2020. 12. 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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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하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실도 인력도 부족하고 백신마저 없는 3無 겨울을 맞게 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김 기자, 우리도 일본처럼 하루 확진자가 2천-3천명 씩 나오는 상황까지 갈까요?

제가 오늘 통화한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빠르면 다음 주부터 일일 확진자가 천 명에서 이천 명까지 급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에서 2만 명이 될 때 151일이 걸렸는데요. 3만 명에서 4만 명을 넘어설 때는 19일 밖에 안 걸렸습니다.

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기였던 2월 29일에는 909명을 기록했는데 그때는 그게 정점이었고 다음날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금은 천명대는 상황이 다릅니다.

전국적으로, 곳곳에 소규모 감염이 퍼져있기 때문인데요.

일본의 경우 지난달 1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선 이후 천 명 이하로는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100명이 됐을 때 200, 400, 600명 (발생할 거라고) 일본과 같아진다고 말씀드렸는데, 표면에 나타난 게 100명이면 그 밑에는 수백 명이 있는 거예요, 우리가 확진하지 못한. 1, 2주 안 되서 만 명 이상 더 나올 수 있어요.”

질문2)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죠? 세계 최고 K방역 이라고 자부하지 않았었나요?

네, 2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8월만에만 해도 K방역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홍보영상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인 상황에 K 방역 수출 이야기까지 나오자 의료계에서는 너무 앞서나간다, 앞으로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었는데요.

결국 병상도, 인력도, 백신도 없는 혹독한 겨울을 나게 됐습니다.

지금은 경기도에서 코로나19 중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으면 컨트롤타워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국에 중증환자 병상을 수소문합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들도 상황이 급하다 보니 실시간 파악이 어렵고 그만큼 시간은 지체되는건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병원 한 곳에서 경증부터 위중증까지 코로나 환자만 관리해야 한다고, 거점병원 지정을 요구했는데 이제야 검토하고 있는겁니다.

질문 3/ 병상이 추가된다고 해도 인력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요?

네 일반 중환자실에선 간호사 한 명이 다섯명의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반면 코로나 중환자는, 두 명의 간호사가 한 명만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장비를 갖추고 두 시간 이상 일하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부랴부랴 추가 의료진을 모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한 지자체가 의사협회에 보낸 공문을 확보했는데요.

선별진료소에 일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니 보내달라는 내용인데 수당 항목에 <없음>으로 돼있습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는 일일 수당 45만원이라고 돼 있지만 지자체가 예산이 없어 현장에서는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겁니다.

대구경북 대유행때 헌신한 간호사들에게 정부는 특별 수당을 주기로 했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지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의료인은 대우도 못 받고 책임만 강요하면 누가 또 지원하고 싶겠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4/그런데 지금 이 백신도 문제잖아요?

정부가 내년 2-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공급하고, 상반기에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미국 FDA 승인도 미뤄지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K 방역 홍보 등을 위해 3차 추경안에 관련 예산을 편성한 게 지난 6월입니다.

정부는 7월부터 본격적인 백신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각종 정쟁 등에 밀려 정작 중요한 국민 건강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네, 지금까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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