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장도 호소 "살릴 수 있는 환자 살려야..민간 병원 협력 필요"
[앵커]
그럼 이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반적인 병상 상황을 점검해보고, 어떤 대책이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병상 배정을 총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정기현 원장, 또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의 임승관 공동단장을 현장에서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 집에, 자택에 대기하고 있던 분들이 있었어요, 서울에서도. 우리가 불안해서 모니터링을, 전화도 해보고 해보니까 숨이 차다, 근데 전화로 들려오는 이 숨소리가 남다르고 아닌 것 같다. '숨차요, 숨차요.' 그래서 전원을 시키려고 보니까 병원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세 명을 받았어, 그냥. 그냥 산소라도 줘야될 것 같아서 밤에 그냥 받았어요. 그런데 그분이 새벽 지나면서 그 하이플로우 용량을, 이 고용량 산소치료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확 변해버렸어요. 안 그랬으면 돌아가셨어요. 그날 밤에.]
경기도 오늘(12일) 기준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도 집에 머무는 사람이 200명 가까이 쌓여있다고 합니다.
전체 자택 대기자 수가 얼마나 많은지보다도, 이런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게 '진짜 위험'이라고 강조합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사실은 전체 대기자가 얼마이다, 300명이다, 400명이다라는 숫자보다는 병원을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인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출산 예정일, 분만 예정일이 가까운 산모 같은 경우도 2박 3일 정도 기다렸던…]
이렇게 집에서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의료진이 매일 전화를 돌려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살피며 방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를 줄이려면 병상, 특히 중환자를 돌볼 자원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어제 기준, 서울 7개, 경기 3개, 인천 1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며 빠르게 차고 있는 만큼, 정부가 민간 상급종합병원 등을 동원해 신속히 더 많은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 공공만으로는 힘이 든다. 그러니 일단 뭐 이 큰 이런 상황이라도 민간과 협력을 하자라는 제안을, 제가 그냥 러프하게 계산하면 (현재) 내놓은 병상에서 한 5개 병상씩이라도 더 내놓으면…]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민간 의료기관들이 이제 코로나19 진료의 대열에 같이 서주셔야…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셨으면…]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연출 : 홍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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