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 어기고 41명 합숙 생활..포천 기도원 집단감염

정혜경 기자 2020. 12.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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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시설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자들끼리 공동 생활하는 한 기도원에서는 41명 중에 벌써 30명이 감염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종교행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걸 내일(13일)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보도에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이 기도원에서는 하루에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열 등 증상이 있던 기도원의 신자 2명이 확진된 지 하루 만입니다.

확진자 2명과 같은 공간에 입소해 생활하던 41명의 신자 가운데 음성 8명, 재검사 필요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기도원에서 생활 공동체처럼 오랜 기간 함께 지내며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기도원 관계자 : 40명이 한가족이란 말이에요. 이해가 안 되시죠. 밥은 같이 먹고 잠은 나눠서 자고.]

현행 방역 지침상 신자들이 숙식하는 기도원도 교회나 성당 같은 종교시설과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지난 8일부터 격상된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고 현장 참석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됩니다.

또한, 종교 관련 모임이나 식사도 금지되는 데 이를 어긴 겁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대규모 교회 감염이 번졌습니다.

지난 6일 첫 확진 이후 확진자가 9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전체 교인을 포함해 173명을 검사했는데 확진자가 조금씩 늘다 어제 하루 68명이 추가된 겁니다.

[강서구 관계자 : 전수검사를 해보니까 목요일에 많이 나왔고 관련된 분들 검사를 하니 추가로 나오는 부분이 있는 거죠.]

수도권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 드는 상황.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처음 맞는 일요일인 내일 비대면 예배 준수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진)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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