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실패의 후유증..스웨덴 지친 의료진 줄사표로 위기

이재영 2020. 12. 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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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을 노리며 느슨한 대응을 했다가 심각한 위기를 맞은 스웨덴이 이번에는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력의 현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TV4 방송 조사 결과 전체 21개 주(州) 가운데 13곳에서 1년 전보다 일을 그만둔 보건의료 인력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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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특수간호사, 격무에 현장이탈..환자 늘어도 수용능력 못늘려
중환자 병상 등 의료자원도 한계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한 쇼핑몰에 설치된 거리두기 안내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을 노리며 느슨한 대응을 했다가 심각한 위기를 맞은 스웨덴이 이번에는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력의 현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TV4 방송 조사 결과 전체 21개 주(州) 가운데 13곳에서 1년 전보다 일을 그만둔 보건의료 인력이 늘었다. 많은 곳은 한 달 새 500명이 퇴직하기도 했다.

스웨덴 의료인 조합의 시네바 리베이로 위원장은 "상황이 끔찍하다"라면서 "지난 3월 첫 번째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부터 중환자실(ICU) 등에 특수간호사가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봄보다 자격을 가진 인력이 더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인력 문제가 ICU의 환자 수용력 늘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리베이로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속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보건의료 인력은 현재 휴식을 절실히 원하며 휴식을 얻을 유일한 방법으로 퇴직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간호사의 경우 평균 수준의 임금만 받고 코로나19 위기 속 힘든 근무를 하길 원치 않는 사람이 늘어간다고 전했다.

간호조무사 사라 노르딘는 통신에 연 3만3천600달러(약 3천669만 원)의 기본급으론 생활비도 모자라 일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집단면역 획득을 추구하며 느슨한 방역 조처를 취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까지 각각 31만2천728명과 7천354명이다.

최근 14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는 734명으로 이탈리아(459명), 영국(319명), 프랑스(230명) 등보다 많다.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자원도 한계에 다다라 수도 스톡홀롬의 경우 지난 9일 160개 ICU 병상 중 99%에 환자가 들어와 가용한 병상이 5~7개밖에 남지 않기도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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