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의 분노..집값 담합신고 이어 기자회견 집단행동 확산

이영웅 2020.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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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들이 폭발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폭등한 것에 반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또 다른 무주택자는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폭등했는데, 월급으로 내집마련은 불가능하다"며 "집을 이미 구매한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굳이 이렇게 일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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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정상화 시민행동 "與, 입으로만 친서민 투기조장 세력"
집값정상화시민행동의 지난 8월 서울역 집회 모습 [사진=집값정상화시민행동]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무주택자들이 폭발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폭등한 것에 반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단체를 구성하고 집값 담합사례를 수집해 신고하는가 하면 국회의원실에 항의전화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은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들은 "30대에게서 꿈을 빼앗고 집 없는 서민들에게 '헬조선'을 안겨준 장본인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집값 폭등이 이전 정부 책임이라고 발뺌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대주택등록 활성화방안 전면폐지 ▲강병원 민주당 의원의 종합부동산세법·조세특례제한법 등 원안통과 ▲민주당 내 임대사업자 전수조사 및 명단공개 ▲신규전월세계약에 5% 상한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은 집값 하락에 동의하는 단체와 시민들의 연대를 모색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더불어삶', '송현경제연구소', '송기균경제연구소'가 연대해 만들어졌다.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최근 3개월 사이 회원수가 급증, 5천500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블루(우울증)에 대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한 무주택자는 "3년 전 와이프가 아파트 구매를 권유했지만, 리스크를 감내할 자신이 없어 전세를 연장했다"며 "부동산 기사만 볼 때마다 스트레스에 견딜 수 없고, 부부관계 역시 소원해졌다"고 토로했다.

근로의욕이 떨어졌다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무주택자는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폭등했는데, 월급으로 내집마련은 불가능하다"며 "집을 이미 구매한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굳이 이렇게 일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세를 넓히며 조직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여당 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여당 의원들에게 매일같이 항의전화를 하는가 하면 항의서한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집값 담합 등의 게시글을 찾아 신고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내집마련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무주택자들의 애끓는 청원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한 청원인은 "현행 대출규제로 현금 마련이 어려운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청약의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현금 부자들에게만 또다시 청약의 기회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전주(0.24%)보다 0.03%포인트 증가한 0.27%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최고치인 11월 셋째주(0.25%) 기록보다도 0.02%포인트 높다.

매매가격이 치솟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전세난이 좀처럼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29%를 기록했다. 11월 셋째주에 0.30%,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높은 수준의 전세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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