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없는 이유 넷..2.5단계도 안 먹히면 남은건 '록다운'

한민선 기자 2020. 12.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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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89명으로 집계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12일 역대 최다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할 수 있는 조치는 필수시설 외 사회 전체를 멈추는 3단계 밖에 남지 않게 됐다.

2단계 격상 2주 지났는데…여전히 확진자 폭증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50명 증가한 4만1736명으로 나타났다. 신고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59명(해외유입 3명), 인천 42명, 경기 268명(해외유입 4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1월28일부터 2주간 '503→450→438→451→511→540→628→577→631→615→592→671→680→689명→9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은 지난 1월 유행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9일 수도권에 한해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했고 5일 뒤인 24일 2단계로 강화했다. 지난 8일부터는 2.5단계로 올렸다.

통상 거리두기 효과는 적용 후 최소 1주, 길어지면 2주 뒤에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2단계 격상에 따른 확진자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때는 10~14일 이후에 확진자 감소 추세가 나타난 바 있다.

거리두기 효과 없는 이유 넷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방역 당국은 무증상 감염과 잠복 감염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내 무증상·잠복 감염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학조사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역학조사가 되서 어디서 걸렸는지 확인되면 숫자가 줄어든다"며 "그러나 늘어난다는 것은 역학조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유행 패턴이 지난 1, 2차 유행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특정 지역이나 시설 중심으로 발생했던 앞선 유행과 달리 현재는 중심 집단 없이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새로운 양상이다.

다음주 2.5단계 효과 나올까?…"당장 상황 좋아지기 어려워"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지난 8일에 시작됐고, 거리두기 효과가 최소 일주일 후에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에 2.5단계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3단계 격상이나 록다운만이 선택지로 남아 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효과와 관련해 '1주일 이후에 확진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등의 전망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미 과거 전망이 틀리고 있는 데다 확진자를 대폭 줄일 획기적인 방역대책도 없기 때문이다.

당장 백신 접종도 할 수 없는 만큼 확진자 폭증은 엎질러진 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감염병을 잡는 것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미 눈덩이처럼 확진자가 나와 어떤 대책을 내놓든지 당장 상황이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급격하게 3단계로 올려서 전체적인 환자를 줄여서 역학조사 역량 안에서 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를 줄여야 한다"며 "검사가 충분히 안 되다 보니까 사실 발생하고 있는 환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놓지다 보니까 확산되고 악순환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별로 인구 1000명당 코로나 건수만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보다 훨씬 환자도 없는 뉴질랜드는 1.08건"이라며 "한국은 0.3건인데 거기보다 못하다. 최근 환자 폭증에 따라 늘긴 했지만 거기에 충분할 정도로 검사를 못하고 있다"며 검사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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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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