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속 개장하는 스키장.."PC방·노래방 막으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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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스키장에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볼멘소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문을 연 스키장들은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국내 스키장은 11월 초중순쯤 개장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2월 초중순으로 일정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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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하면 뭐하나요? 주말에 수천명이 스키장으로 몰려갈텐데"
지난 주말 스키장에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볼멘소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실외 운동 시설로 꼽히는 스키장은 이용 시간 등에 대한 제한 조치 등이 없어 또다른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연말 모임이 금지되면서 답답함을 느낀 이들이 야외 스키장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학원·극장·노래방·음식점 등은 밤 9시가 되면 문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야간 스키는 자유롭다. 방역당국은 최근 스키장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스키장은 실외운동시설인만큼 운영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토요일 수도권 근교의 한 스키장을 방문한 이종성(32)씨는 "스키장 이용자들이 몰리는 리프트와 식당 등은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경임에도 마스크 착용 등을 소홀히하는 이용객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스키장 인근 사설 용품 임대 매장과 식당 등은 방역수칙이 무너지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씨는 "특정 시간대를 기준으로 이용권을 구매하다 보니 동시간대에 사람이 몰려 감염위험이 커졌다"며 "야외 공기를 쐬고 싶어 스키장을 찾았지만 올해 만큼은 이용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문을 연 스키장들은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국내 스키장은 11월 초중순쯤 개장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2월 초중순으로 일정을 늦췄다. 방역을 위해서 리프트 탑승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하고 스키 용품 대여소 등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한 곳도 있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있고, 발열 체크를 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초 스위스 스키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영국으로 퍼지고 유럽 전역으로 퍼진 바 있다"며 "겨울철 스키장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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