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싸게 팔아요"..코로나 한파에 영세 학원들 폐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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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음악학원 업계가 울상이다.
동탄의 한 원장은 "피아노학원 업계의 패닉 현상은 일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 현상"이라면서 "아예 모든 업장 전체가 문을 닫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다시 문을 열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1030명을 기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나선 가운데 영세 학원업계의 시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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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피아노 싸게 팝니다"
영세 음악학원 업계가 울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문을 닫게 된 피아노 교습소들이 줄줄이 폐원 위기를 맞게 됐다.
대형 보습학원, 어학원 등의 경우 원격수업이라도 가능해 영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일대일 레슨 위주로 수업에 임하는 음악학원들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다.
건물 소유주가 아닌, 매월 임대료를 내야 하는 교습소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수입이 한 푼도 없는 상태로, 사실상 패닉상태다.
최근에는 권리금을 포기하고 인수자를 찾는 교습소가 있는가 하면, 피아노를 싸게 급매물로 내놓는 학원들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드는 수강생에 집합제한 조치까지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꺼내든 마지막 카드다.
화성 동탄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 중인 A씨(45)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권리금을 포기하고 학원을 부동산에 내놓은 상태"라면서 "급한대로 피아노 몇 대는 싼가격에 중고로 팔기까지 했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의 한 원장은 “당장 임대료를 내야 하는 데 걱정이다. 대출한도도 없고, 돈을 어디서 빌려올 때도 없어 정말 죽을 지경”이라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피아노를 팔든 학원을 팔든 둘 중 하나”라고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집합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학원장들도 나오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PC방보다는 2~3명씩 일대일 교습을 하는 피아노 학원이 더 안전할 수밖에 없는데, PC방은 밤 9시까지 영업이 허용되고, 피아노학원은 안 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용인의 한 원장은 "무리지어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를 쓰고 일대일 개인 수업을 하는데, 왜 집합제한 조치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가는 PC방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있다"고 말했다.
동탄의 한 원장은 “피아노학원 업계의 패닉 현상은 일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 현상”이라면서 “아예 모든 업장 전체가 문을 닫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다시 문을 열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1030명을 기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나선 가운데 영세 학원업계의 시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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