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급악화에.. "스가 지지하지 않아" 첫 역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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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악화하면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에 대한 부(不)지지율이 지지율을 앞서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응답자의 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14%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일본 정부가 섣불리 고투 트래블 캠페인을 중단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스가 총리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이자 정계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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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응답 62% "코로나19 대응 부정적"
니카이, 여행업계 대변.. 고투 트래블 강행설
하루 3000명 확진..연일 확진·사망자 신기록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18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지난달 7일)보다 17% 포인트 떨어진 40%를 기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 포인트 상승한 49%였다. 지난 9월16일 스가 내각 출범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지한다는 비율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율 추락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응답자의 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14%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조사에는 34%가 긍정적으로, 27%가 부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는데 기류가 뒤바뀌었다. 응답자의 67%는 정부 예산으로 국내 여행 비용을 보전해주는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긴급 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비율도 57%에 달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전문가를 중심으로 고투 트래블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스가 총리는 미온적이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19 감염자가 하루 3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1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04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17만8954명으로 18만명에 육박한다. 사망자도 28명 늘어 2595명이 됐다. 의료 붕괴 여부의 가늠자가 되는 중증 확진자 역시 578명으로 늘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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