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오늘 오후 5시까지 170명 확진..3단계는 최후 보루"

하종민 입력 2020. 12.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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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무증상자→n차감염 전파..연쇄 악순환"
"3단계는 최후의 보루..추가 행정조치 고민해야"
"공공의료체계 집중..병상·생활치료센터 확보중"
[서울=뉴시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04. (사진=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오후 5시까지 170명 추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치는 "최후의 보루"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에서 "오후 5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0시보다 170명이 더 늘어났다. 전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엄중한 상황이며 그 절체절명의 위기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역사회 전반에 잠복·잔존해있던 무증상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점증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소규모·산발적 집단감염이 다시 n차 감염과 조용한 전파를 유발하는 ‘연쇄적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방역당국의 고강도 방역 배수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월)신천지 발, 8월 광화문집회 발 대유행을 뛰어넘는 최대 고비"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견지했다. 3단계 격상 시 일반 시민들의 경제적 활동 등 일상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만큼 정부,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 권한대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3단계 격상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3단계 격상은 일상의 모든 것을 멈춰야 하는 최후의 조치다. 그만큼 3단계 격상은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막 선택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단계 격상에 앞서 3단계 격상 시 집합금지 되지 않은 필수시설(음식점류·상점류·필수산업시설 등)과 행정조치가 쉽지 않은 모임·행사 등의 실효적인 제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각 실·국·본부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생활방역위원회를 비롯한 경제계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물론 시민 의견도 경청해 민생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 강서구 소재 성석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40명으로 집계된 13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2020.12.13. radiohead@newsis.com

시는 공공의료체계를 추가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0.7%이고 서울시는 87.5%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8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64개, 입원 가능 병상은 4개뿐이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37개 병상이 운영 중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1180개, 즉시 가용가능 병상은 312개로 조사됐다. 이날 기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5개소에서 569개 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은 공동주택이 70%에 달하는 만큼 확진자의 자택대기가 길어지면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검사 역량을 최대화하고 최소한 확진 받은 시민들이 자택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1개의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추가 확보했고 다음주 추가로 10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다음주 1개소를 추가로 개소해 280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13개 자치구에서도 생활치료센터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자치구 선별진료소 34개 등 총 83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14일부터 55개소의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추가 선별진료소는 공원 구민회관, 역사, 대학가 등 다중밀집지역 중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강제적 방역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은 우리 모두 방역의 내성을 경계하고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때"라며 "시민 여러분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주시길 강력하게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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