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마친 뒤 식사'하고..'교회 모임' 사실 숨기고

임태우 기자 2020. 12.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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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 속 감염을 모두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더 주의하면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에서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왔고, 교회 모임 사실을 숨겼던 20대는 고발됐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1일) 처음으로 교인 2명이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은 충남 당진의 한 교회입니다.

이후 전체 교인 49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3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 교회와 연관된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습니다.

종교활동 일환인 식사는 일체 하지 말라는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도 이들은 일주일 전쯤 예배를 마친 뒤 다 같이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남 당진시 관계자 : (종교활동 관련) 식사나 모임은 금지돼 있고, 이를 위반한 상황이라서 우리가 이것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서울 강서구에서도 교회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51명이 추가되면서 일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40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부 교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기도원에서도 그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3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는 교회 모임 사실을 숨긴 20대 여성이 고발됐습니다.

이 여성은 일가족과 교인 등 13명을 감염시킨 전파자로 지목됐는데,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한 사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상천/충북 제천시장 : 동선 진술에 상당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여 고발 등 강력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성탄절을 앞두고 모든 교회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화면제공 : 충남 당진시)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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