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데이 시작" 영하 70도 참치 컨테이너 이용 백신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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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14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를 낸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운송 '초고속 작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2일 브리핑을 갖고 백신 운반과 접종 시간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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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14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를 낸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3일 오전부터 백신 생산 시설이 있는 미시간주 캘러머주 공장에서 운송하기 시작했다. 이 최초 백신 물량은 다음 날 미국 전역 145개 배송지에 도착해 접종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초 공급되는 백신은 290만회 분량으로 앞으로 3주 내 병원, 요양시설 등을 포함해 각 주 정부가 지정한 636개 접종 시설로 배포된다.
앞서 화이자는 접종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1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도 사용 권고 결정이 나왔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운송 ‘초고속 작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2일 브리핑을 갖고 백신 운반과 접종 시간표를 공개했다. 의사, 간호사, 응급요원 등 의료 분야 종사자들과 양로시설에 있는 노인들이 백신 최초 공급분을 접종받을 예정이다.
퍼나는 백신 최초 운송을 미군과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에 상륙했던 ‘디데이(D-Day)’에 비유하기도 했다. 퍼나는 “디데이는 2차대전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고, 그것은 ‘끝의 시작’이었다”면서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바로 그곳”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백신 대규모 접종은 시작됐지만 코로나19를 잡는 데까지는 시간이 한참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신을 3주에 걸쳐 두 차례 접종받아야 하는 데다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 보관이 필요해 운송 과정에 드라이아이스와 특수 컨테이너가 동원된다. 배송을 담당할 UPS는 이를 위해 매일 2만4000파운드(약 1만880㎏)의 드라이아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백신을 운송하는 컨테이너는 횟감용 참치 운송에 쓰이는 초저온 냉동고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미국의 냉동고 전문 업체 서모킹(Thermo King)은 참치 냉동고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화이자 백신 컨테이너를 개발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컨테이너는 약 6m 길이로 대당 화이자 백신 30만회분을 운송할 수 있다.
서모킹은 횟감용 참치를 남태평양 산지에서 일본까지 운반하는 특수 컨테이너를 제작해온 업체다. 참치가 특유의 진한 붉은 빛깔을 유지한 채 레스토랑까지 운송되려면 영하 60도의 초저온 환경이 필요하다. 서모킹은 화이자 백신 운송을 위해 설비 일부를 변경하고 단열재를 추가해 컨테이너 내부 온도를 영하 70도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조성은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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