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맨·마시마로 키웠던 플래시.."이젠 지우셔야 합니다"
"2020년 12월 이후에는 더 이상 Flash Player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요즘 웹브라우저를 켜면 등장하는 안내 문구다. 오는 31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와의 '작별'을 준비하란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현재 윈도 업데이트와 윈도 서버 업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삭제를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PC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울 수 있다. 올해 안에 이 업데이트를 안 한 이용자들도 내년 초부터 선택적으로 업데이트를 실행할 수 있다.
윈도10 업데이트를 해 두면 내년 1월부터 자동으로 웹브라우저인 MS엣지와 인터넷익스플로러 11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비활성화한다. MS는 내년 여름부터는 구버전 엣지와 인터넷익스플로러 11의 플래시 관련 기능을 강제로 제거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구글 크롬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 다른 웹 브라우저 이용자들도 브라우저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이 경우 내년 1월부터 플래시 플레이어로 구현된 웹사이트 실행을 브라우저가 자동 차단한다. 아직 플래시 플레이어로 구현돼 있는 웹사이트들이 일부 남아있는 만큼 이들 사이트를 접속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한 조치다.
웹사이트의 플래시 플레이어 기능은 주로 액티브X 같은 플러그인으로 제공된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중 플래시 플레이어를 포함해 플러그인 없이 구동되는 사이트는 361개다. 여전히 사람들이 자주 찾는 100여곳의 웹사이트에서는 플래시 플레이어 기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싸이월드 BGM(배경음악), 플래시 게임 천국이었던 쥬니어네이버 게임랜드 등 '추억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모두 플래시 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했다. 애초에 '플래시 게임'이나 '졸라맨'·'당근송'·마시마로'·'뿌까' 등 국산 플래시 애니메이션 전성시대가 열린 것도 플래시 플레이어 덕분이었다.
하지만 플러그인 없이 동적 웹을 구현할 수 있게 한 HTML5가 웹 표준이 되면서 활용도가 낮아졌다. 보안 위협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플래시 플레이어는 시한부 신세가 됐다.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을 가장하거나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가 끊임없이 배포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어도비의 기술지원 종료 후에도 플래시 플레이어가 필요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보안위협을 감수해야 한다. 구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인데 위험천만하다. 구버전 익스플로러 역시 보안 업데이트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아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지난 2일부터 이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보통 플래시 플레이어 기술 지원 종료 이후까지 기능이 남아있는 사이트의 경우 접속자가 많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플래시 플레이어의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나 랜섬웨어 배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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