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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격상, 왜 일단 미뤘나? "마지막 수단, 시행한다면.."

박상휘 기자 입력 2020. 12.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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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감염 따른 '조용한 전파' 최대 적..숨은감염자 찾기 '총력'
일일 최대 1000명 확진자 배경에는 무증상 감염
14일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한 어린이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0명 대로 하루만에 세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일상 감염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지역사회 내 무증상 환자에 따른 조용한 전파가 만연화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8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4만3484명이다. 전날보다 312명 줄은 수치지만 직전일보다 검사 건수가 2200여건 적고,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1만6000여건 적은 수치라 주말 효과가 감안됐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주말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수요일에는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추워진 날씨도 확산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가 나타날지도 의문이다. 일상 감염이 만연화되면서 가족과 지인간 접촉에 따른 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로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서둘러 찾아내 전파 고리를 끊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파악한 무증상자 비율은 전체 확진자 중 40%에 이른다. 이를 포함해 경증 환자는 90%에 육박한다.

이는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여전히 조사 중인 환자는 13일 기준으로 22.3%에 달한다. 5명 중 1명 이상은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다는 의미다.

선행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차 유행 당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집단발병은 24.3%에 불과한 반면, 선행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은 41.8%나 된다.

무증상 감염자에 따른 전파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수의 확진자는 또다시 수많은 접촉자를 발생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이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9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무증상, 경증환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고 전파력도 매우 높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상황이 배경에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이 내놓은 것이 바로 이날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무료검사다.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휴대전화 번호 외에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검사도 가능하다.

지역사회 내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서둘러 찾아내 격리하겠다는 것인데 방역당국도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실제로 선별진료소에는 군과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10명의 역학조사 지원 인력까지 투입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 대상이다. 문재인 대통령 마저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한 만큼 주 중 확산세 추이에 따라 격상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민생경제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3단계 격상은 경제적 측면을 떠나서도 방역 측면에서도 여러 문제가 예상된다. 2.5단계도 효과를 못 본 상황에서 3단계 마저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더이상 손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따라서 3단계를 시행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셧다운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3단계를 시행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행을 한다면 확실한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면밀한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3단계 상향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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