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자랑하던 中 '도시봉쇄', 홍콩은 '도시탈출'

정지우 2020. 12.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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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청정을 자랑하던 중국에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정부가 다시 '도시봉쇄'를 꺼내들었다.

홍콩에선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매일 수천명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중국의 유명 관광·휴양지인 하이난에선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관광객 등 45명이 집중 관찰 시설에 격리됐다.

이들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 상당수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불분명해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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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이 청정을 자랑하던 중국에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정부가 다시 '도시봉쇄'를 꺼내들었다. 홍콩에선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매일 수천명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의 둥닝과 쑤이펀허,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쓰촨성 청두 등 도시 4곳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대규모 핵산 검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청두를 제외한 3곳은 사실상 봉쇄됐다. 주택단지는 폐쇄됐으며 외부로 통하는 도로는 차단됐다. 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중단됐고 학교·유치원도 문을 닫았다.

쑤이펀허 주민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사흘에 한 번 외출이 가능하다. 둥닝에선 가족 가운데 1명만 이틀에 1차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투루판은 일주일 동안 여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청두의 경우 도시 전체 대신 일부 고위험 지역 봉쇄를 선택했다. 청두는 지난 12일까지 229만명을 대상으로 핵삼 검사를 벌인 결과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14일 동안 둥닝과 쑤이펀허 확진자 각 3명, 청두 확진자 1명, 투루판 무증상 감염자 4명 등이 보고됐다.

중국의 유명 관광·휴양지인 하이난에선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관광객 등 45명이 집중 관찰 시설에 격리됐다.

이들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 상당수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불분명해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해외 유입이나 수입 냉동식품 감염을 배경으로 지목했지만 이번에는 아직 감염원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겨울철 기온이 낮은데다 역외 유입 환자와 제품의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산발적 사례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일상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감염원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감염 규모는 우한에서 있었던 것만큼 확대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경우 지난 13일 하루 동안 83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홍콩은 7541명(사망자 117명)으로 전날보다 95명(2명)이 늘었다.

홍콩에서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이달 1~8일까지만 3만1000여명이 중국 본토나 다른 나라로 이동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하루 3900명꼴이다.

SCMP는 “국경을 넘어갈 경우 2주간 격리와 그에 따른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하지만, 이를 기꺼이 감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루 신규환자가 100명을 넘나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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