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사라진 연말' 주류업계 판이 바뀐다

김은령 기자 입력 2020. 12.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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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주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았지만 모임, 회식, 외식 등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류업계에선 매출이 20~30%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14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외식, 외출이 줄어들면서 식당에서 소비되는 유흥시장 주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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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주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았지만 모임, 회식, 외식 등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류업계에선 매출이 20~30%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유흥용(B2B) 시장이 크게 위축된 영향인데, 올 들어 유흥용 주류 매출은 가정용 주류에 역전당했다.

14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외식, 외출이 줄어들면서 식당에서 소비되는 유흥시장 주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주류 시장은 식당, 술집 등에서 판매되는 유흥용 시장과,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가정용 시장으로 나뉘어지는데 전통적으로 유흥용 시장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까지는 유흥용과 가정용 매출 비중은 6대4 정도였지만, 올해는 4대 6 수준으로 역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12월 들어서는 유흥시장 매출이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유통채널 등을 통한 가정용 주류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랜선 파티' 등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마트나 편의점 채널 등을 통해 할인행사나 홈파티용 콜라보 행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역시 홈술에 맞는 제품들로 변화하고 있다. 배달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나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미니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소주, 맥주 등 주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가정용 주류 매출이 유흥용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정용 주류 매출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커버할 정도는 안된다"고 말했다.

외식 대신 홈술, 혼술이 늘어나면서 주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유흥시장 비중이 높은 도수가 높은 주류들은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타격을 받았다. 대표적인 게 위스키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9828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수입맥주 역시 20% 가량 감소했다. 수제맥주 등 국산맥주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식당 등 외식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와인, 전통주 등은 수요가 오히려 늘었다. 특히 홈파티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10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2억5479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전통주도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개성적인 전통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층들이 전통주를 찾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12월 11일까지 전통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면서 주류업계 위기감은 커져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판매 목표량 등을 수정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3단계로 거리두기가 상향되면 매출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주류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셧다운 수준인 3단계로 올라가면 매출이 20~30% 가량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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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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