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 임박.. 유통 업계 비상 "연말 특수 어쩌나?"

홍다영 기자 입력 2020. 12. 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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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온라인 전환하고 라이브 커머스 강화대형마트, 생필품 비축하며 정부 지침 기다려이커머스, 비대면 소비 늘며 반사이익 기대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비상이 걸렸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형 유통 시설(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은 3단계에서 영업을 중단하지만,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 특성상 필수 시설로 집합 금지 제외 시설로 규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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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온라인 전환하고 라이브 커머스 강화
대형마트, 생필품 비축하며 정부 지침 기다려
이커머스, 비대면 소비 늘며 반사이익 기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비상이 걸렸다. 영업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상거래 업체는 비대면 쇼핑 증가로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산한 명동 거리. /연합뉴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수도권 이외 지역은 2단계를 실시하고 있어 밤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하지만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백화점은 3단계 격상에 대비해 오프라인 점포에서 계획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방송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12월은 크리스마스 특수로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시기인데 문을 닫게 될까봐 걱정된다"며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실제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지난 주중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주말 매출은 최대 14% 떨어졌다.

대형마트는 상황이 다르다. 3단계로 격상해도 예외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형 유통 시설(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은 3단계에서 영업을 중단하지만,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 특성상 필수 시설로 집합 금지 제외 시설로 규정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 대형쇼핑몰 푸드코트. /연합뉴스

이마트 관계자는 "면적 300㎡ 이상으로 따지면 영업 중단 가능성이 있지만, 제외 시설로 규정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업에 대비해 물량을 여유 있게 준비했다"며 "문을 닫게 되더라도 SSG닷컴(쓱닷컴)과 협업해 생필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생필품 확보를 위한 필수 시설일 수밖에 없다"며 "문을 닫을 경우 물품 부족 현상, 사재기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크고 온라인 배송만으로 혼란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영업 중단, 영업 시간 추가 단축, 출입 인원 제한적 운영 3가지 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입 인원 제한적 운영은 해외 사례에서도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 정부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생필품을 기반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영업이 중단되는 경우 일부 지역의 온라인 전용 센터에서만 배송하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반면, 전자상거래 업체는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컬리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주문량과 매출이 각각 16%, 21% 늘었다. 지난 주말(12~13일) 주문량과 매출도 전주보다 각각 12%, 17%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오프라인 장보기 수요가 일부 온라인으로 전환돼 주문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쓱닷컴은 지난 13일 쓱배송(당일 주간 배송) 가동률(주문 처리 가능 건수 대비 주문 건수)이 99.6%를 기록했다. 쓱닷컴은 지난 2월부터 하루 최대 13만건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3단계 격상 시에도 대형 매장에 있는 온라인몰(PP센터)은 운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생필품을 중심으로 재고 보유량을 늘리고 적재적소에 배송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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