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민정비서관 "조국 가족, '멸문지화' 수준 고통..개혁에 희생"(종합)

강주리 2020. 12.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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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곡절이라는 말로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과 그 가족분들이 겪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특별히 기록해 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가족의 멸문지화 피해를 언급한 뒤 "저도 피의자 신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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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자신의 SNS에 글

[서울신문]공수처법·국정원법 개정안 통과에
“많은 분의 고통과 희생 뒤따라”
조국 가족 수사 언급하며 “멸문지화 고통”
曺, 자녀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 기소

‘靑 하명수사 의혹’ 수사 중 숨진
수사관 언급, “그의 영정에 성과 바친다”
“진보 터전 되도록 대통령 보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곡절이라는 말로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과 그 가족분들이 겪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특별히 기록해 둔다”고 밝혔다.

일가를 몰살시키는 고대 극형 가운데 하나인 멸문은 연좌제의 일종으로, ‘멸문지화’(滅門之禍)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죽여 가문이 없어지는 재앙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온 집안 사람이 죽임을 당한다는 큰 재앙을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유무죄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만으로도 아주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면서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까지 다 통과됐으니 이제 조 전 장관은 좀 놓아주자”고 애뜻한 마음을 밝혔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2. 14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비서는 입이 없다 배웠지만…”
“저도 피의자 신분 해소 안 돼”

14일 여권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서는 입이 없다고 배웠지만 권력기관 개혁 주무비서관으로서 소회를 몇 자 적는다”며 이런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 비서관은 이번 입법에 대해 “길게는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등이 논의된 지 30여 년이 흐르고서야 이뤄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가족의 멸문지화 피해를 언급한 뒤 “저도 피의자 신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은 조 전 장관 딸의 고교시절 영어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표창장 위조 의혹,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 등을 포함한 자녀 입시비리 의혹,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광철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靑하명수사 의혹’ 수사 중 숨진
수사관에 “창자 끊어지는 아픔·분노”

이 비서관은 또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그의 비극적 죽음”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 1일 고인을 모신 곳을 다녀오며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 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을지 가늠해봤다”면서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 비서관은 “이 정부가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는 점은 분명한 진실”이라면서 “고인을 추모하며 그의 영정 앞에 성과들을 바친다”고 적었다.

이 비서관은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이뤄낸 진보가 또 다른 진보의 터전이 되도록 비서로서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법사위원장 저지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저지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공수처법 개정안 기립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 등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해 찬성하며 기립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 21대 첫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을 맞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0. 12. 9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피켓 들고 반대하는 국민의힘 -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공수처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2020.12.10/뉴스1
검찰 보란 듯… 공수처법 통과 자축 -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를 통과하는 가운데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공수처법은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하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반대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2020. 12. 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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