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치료에 쓰라며 220개 병상 다 내놓은 병원

이상화 기자 2020. 12.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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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병원에서 병상을 동원하는 방안을 얘기해 봤는데,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쓰라며 병원을 통째로 내놓은 곳이 있습니다. 병원 측은 다른 병원들도 함께 나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이 비어 있습니다.

직원들이 의논을 합니다.

환자들은 퇴원 수속을 합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박애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수요일까지 현재 입원해 있는 환자를 비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바꾸기 위해섭니다.

경기도에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은 없습니다.

병상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오대훈/평택 박애병원 원무부장 : 우선 중환자 먼저 들어가게 되고요. 다음 주 정도로 예정이 돼 있습니다.]

3층부터 7층에 있는 220개 입원 병상은 격벽을 세우고, 음압시설을 추가합니다.

다음 주부터 80~90명의 코로나 환자들이 치료 받게 될 예정입니다.

중환자와 병실을 찾기 어려운 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생깁니다.

모자란 의료인력은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외래 환자는 원격으로 처방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A씨/환자 : 전 국민들이 다 힘든 시기잖아요. 서로 협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B씨/환자 : 약도 한 달 치를 타서 가요.]

수도권에서 민간병원의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지난 주 정부가 각 병원으로부터 전담병원 지원을 받았는데, 유일하게 응했습니다.

대구 1차 유행 때부터 의료봉사에 나섰던 김병근 원장이 결심이 컸습니다.

[김병근/평택 박애병원장 :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자.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 하자. 심플한 생각으로 계산 복잡하게 안 하고…]

앞으로 민간병원의 협조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 병원에 더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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