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여행 가라더니..지지율 급락하자 캠페인 '중단'

고현승 2020. 12. 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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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3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에선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서 여행비 지원 캠페인을 계속해 왔죠.

정권 지지율까지 급락하자 뒤늦게 캠페인 일시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의 병원 2곳에서 5백명에 이르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의료인력이 모자라 자위대까지 파견됐습니다.

이와테현에서도 병원 환자와 직원 등 63명이 감염됐고, 도쿄 인근 치바현의 고등학교에선 87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인 3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느슨해진 경계감에 주요 번화가 유동인구는 오히려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 자문위는 이동 자제가 필요하다며 여행비 지원 캠페인 '고투 트래블'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 분과회 회장] "감염 3단계에 해당하는 대책이 필요한 지역에는 '고투 트래블' 사업도 일시 정지가 (필요합니다.)"

고투 트래블 이용자가 미이용자에 비해 미각, 후각의 이상 증세가 2배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야와키 아츠시/도쿄대 공중위생학 교수] "역시 고투 트래블 탓에 어느 정도는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5.3% 성장하는 등 경기 회복 효과가 입증됐다며 캠페인을 고수해왔습니다.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달새 최대 17%나 급락해 40%까지 주저앉았습니다.

결국 스가 총리는 우선 고투 트래블에서 도쿄와 나고야를 추가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오사카, 삿포로 외에) 도쿄, 나고야에 대해서도 일률적으로 이번달 27일까지는 도착하는 여행은 정지하고, 출발도 이용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

이어 연말연시 보름 동안은 전국에 대해 고투 트래블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확진자 수가 지난 4월 긴급사태선언 때보다 4배 넘게 급증한 상황이어서, 감염 확산세를 막기 어렵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편집: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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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27420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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