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왜 망설이나?..경제영향 어떻길래?

박예원 2020. 12. 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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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기준에 못 미치지만, 선제적으로 단계를 올리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현재 제한적으로나마 영업 중인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3단계에선, 아예 생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예원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미용실 영업을 이어온 이유림 씨.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되면 아예 문을 닫게 될까, 요즘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유림/미용실 운영 : "2주가 됐든 3주가 됐든 한다고 하면 그건 엄청 긴 시간들이에요. 벌어야 되는데 지금 3단계로 가면 아예 문을 닫아야 되잖아요."]

3단계 땐 미용실을 비롯해 영화관, PC방 등 지금까지는 제한적 영업을 했던 업종들까지 45만 곳 이상 문을 닫아야 합니다.

모두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피해가 누적된 업종들입니다.

[허진욱/KDI 경제전망실 : "특히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업종을 유지하기 어려운, 체력이 좀 내려가 있는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재택근무 확대는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4월 재택근무 비율을 70%까지 올렸던 일본은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10% 정도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거리 두기 3단계 때 GDP가 8% 줄 거라고 내다봤고, KB증권은 수도권에서 2주만 3단계에 돌입해도 연간 성장률이 0.2%p 하락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재영/KB증권 : "이번에 정비된 체계에서 3단계는 좀 더 많은 업종에 대한 운영제한과 집합금지들이 명문화되면서 그 영향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면 경제가 나아질 거란 기대도 뒤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거리 두기 3단계로 올라가지 않도록 지금 확산을 저지하는 게 최선이다, 방역이 곧 경제라고, 전문가들과 정부가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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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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