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왕좌왕하는 사이 확진자 폭증.. 코로나 불안에 스가 지지율 급락

이동준 2020. 12.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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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7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2000여명대를 기록했다.

15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81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만 301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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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확진자 단 일주일 새 1만7000여명 증가 / 스가 내각 지지율 17% 급락
지난달 26일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오사카시의 한 쇼핑가를 지나가는 모습. A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7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2000여명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시민들의 불안감은 크게 증가해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 무려 17% 포인트나 급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만회하고자 경기 부양을 위해 진행한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중단하는 한편 최근 이탈이 증가한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 등 의료현장 지원에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음식점, 상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 권고로 여행 장려 정책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가 크다.

15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81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만 301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7명 늘어 2662명이 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7851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2383명(15.4%)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자 환자 치료에 지친 일부 간호사, 의사들의 이탈이 이어져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감염 위험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적절한 대우가 없는 게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한 병원의 경우 무려 30명의 간호사가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시립병원은 지난달 말까지 의사 10명, 간호사·조무사 22명이 퇴직했다. 이 병원은 18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지역 의료 거점이었지만 올해 5월 코로나19 경증환자 전문 병원으로 지정된 뒤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퇴직자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은 다른 병원도 비슷해 퇴직 또는 휴직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의 경우 자력으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자위대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일시적으로 고투 트래블을 전면 중단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의 반응은 사늘하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 포인트 떨어진 40%를 기록했다. NHK가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14% 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간판 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 내몰렸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지지율은 급격히 떨어져 “정권의 기반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총리가 고투 트래블을 고집했기 때문에 전국에 감염이 확산한 것은 명백하고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왜 더 빨리 결정하지 못했냐”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답변도 57%에 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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