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는 편의점 직원에 주먹날린 손님
매장 밖에 나가서도 편의점 직원에게 욕설과 폭행
전국 곳곳에서 방역 수칙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마찰
[앵커]
편의점 직원이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가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방역 수칙 지켜달라고 한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빴는지 의문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자 직원이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쓰지만, 곧장 직원이 서 있는 카운터로 다가가 욕설을 퍼붓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에 설치된 아크릴판을 때리더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을 밀치고 폭행합니다.
[피해 편의점 직원 : 네가 뭔데 쓰라 마라 (xx)이냐. 그러면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 내 자유인데 손님한테 그렇게 마스크 쓰라고 명령하지 마라. 이러면서 저에게 다가와서….]
경찰에 신고한 편의점 직원은 이 남성이 매장 밖으로 나가려 하자 같이 따라 나갑니다.
하지만 매장 밖에서도 이 남성은 직원에게 기분이 나쁘다며 계속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합니다.
남성의 난동은 신고받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목과 팔 등을 다친 편의점 직원은 무엇보다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피해 편의점 직원 : 당연한 것을 요구했을 때 폭행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렇게 많이 가한다는 것에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곳곳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편의점이 있는 충북 제천의 경우 불과 2달도 안 돼 코로나19 확진자가 180명 넘게 급증해 비상이 걸린 상황.
경찰은 편의점 CCTV를 확인하고 폭행을 가한 남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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