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코로나19 투입, 우리가 노예냐" VS 정부 "그런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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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방역에 전공의 투입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우리가 노예냐"며 반발했다.
대전협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공의들을 차출하겠다고 하는 것은 가혹한 환경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에게 짐을 더 얹는 것과 같다"며 "일부 국립대학병원에 속한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병동 업무도 맡으며 과중한 업무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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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밝힌 '전공의 투입' 발언 배경
또 손 반장은 “의료계 간담회 과정에서 12월~내년 1월 전공의 시험이 예정돼 있고 기존 업무가 많은 전공의를 위해 이를 완화해줘야 원하는 전공의가 코로나19 현장에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어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전공의 방역 투입’이 거론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먼저 전공의 투입 방안을 제안하고, 강제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전협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정책과 여론몰이로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의료진 대부분이 간호사들’이라고 올렸던 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서, 이미 마른 수건 짜듯 일하며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면서 정부가 아무 때나 부른다고 달려갈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또 대전협은 “코로나19 대응 인력 보충을 위해 의대생 국시 면제 및 코로나19 방역 투입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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