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어 "이번엔 서울"..다시 모이는 의료 영웅들

이상화 기자 2020. 12. 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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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줄, 잔뜩 움츠린 사람들

[정수혁/임상병리사 : 그래도 코로나가 확산세가 지금 역대급이니까 조금이나마 저도 도움이 되고자 지원하게 됐습니다.]

흰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다리 밑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
손을 꽉 쥐어 보지만 느껴지는 한기
난로 하나로는 이길 수 없는 추위
의료진이 의지할 건 손난로뿐

[앵커]

힘들고 어두운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니던 종합 병원을 그만두거나 고시원에 머물면서 봉사하기도 합니다.

'의료 영웅'들의 이야기를,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보현 간호사는 이번 주부터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선별진료소 의료봉사를 위해서입니다.

[국보현/선별진료소 근무 간호사 : 고시원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친구들이랑 세 명이서 와서…]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국보현/선별진료소 근무 간호사 : 도움 될 수 있는 걸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맹수정/선별진료소 근무 간호사 : 처음에는 반대를 하려 하다가 제가 무조건 하고 싶다고 해서 가족들도 허락을 해주셨어요.]

1차 유행이 심각했던 대구에서 결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민복기/대구시의사회 부회장 : 지난번에 대구가 많이 도움을 받았으니까 이번에 대구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김숙영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의사인 가족들에게 자원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김숙영/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 : 어디라도 손이 많이 필요한 곳이면 당연히 가야 하고요.]

대구 1차 유행 때 동참하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려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장현진/대구 거주 간호사 : 1차 대구 유행 때는 몸이 안 좋아서 참여를 하지 못했어요. (이번에) 숙소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충분히 해결해줄 수 있다고 해서…]

종합병원 의사 자리를 내놓고 봉사에 나선 의료진도 있습니다.

내일(16일)부터는 성북구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합니다.

[홍성휘/의사 : 준종합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 의료단체에 신청한 자원자들은 2600명이 넘습니다.

모두 코로나 위기를 빨리 넘기길 바라는 한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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