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원장들, 정부에 손해배상 소송 낸 이유는?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서 많은 곳이 문을 닫았는데요. 오늘(15일) 수도권 지역의 학원장들이 왜 학원만 3단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를 해야 하냐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실내 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형평성 문제를 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어학원.
평소라면 학생들이 가득했을 학원이 텅 비었습니다.
많은 곳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 휴원입니다.
[피아노 학원 원장 : (원장들이) 월세 충당이 전혀 안 되고 기본적인 생활 소득조차 되지 않으니까 쿠팡 아르바이트 그런 것부터 해서 카페 설거지, 마스크 공장이라든지 할 수 있는 투잡은 다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대면 수업이 힘든 실기학원들은 3주 휴원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미용학원생 : 미용이란 게 꾸준한 연습이 진짜 계속 필요하거든요, 손이 쉬고 있으면 안 돼서….]
문제는 학원을 닫아도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교습소 원장 : 누군가의 생업을 닫게 했으면 다른 것도 같이 뭔가가 조화롭게 방역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딱 학원만 닫고 나머지 카페도 식당도 다 열고….]
참다못한 학원 원장 180여 명이 학원 한 곳당 500만 원씩 배상하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거리두기 분류상 학원은 일반관리시설에 해당해 3단계 때만 집합금지를 하게 돼 있는데, 2.5단계에 미리 집합금지를 내려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원처럼 문을 닫아야 하는 실내체육시설 업주들도 항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박주형/필라테스업체 운영 : 스키장 같은 곳에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데 열고 저희는 회원제에 견고한 방역지침을 지키는데도….]
헬스장 업주들이 내일 삭발식을 예고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항의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노재민)
▶ 3차 재난지원금 서두른다?…'2차'도 3만 명 못 받아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24687 ]
한소희 기자h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미 썼는데 어떡하죠?”…젖병 세정제에 검은 가루
- 스파링한다며 3시간 때려 중태…“전학 처분받았는데”
- 위장 결혼에 가짜 임신…450:1 청약 뚫고 브로커 넘겨
- 6년 전 지하철 방화범…“소송 져” 이번엔 상가 방화
-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비대면에 '돌봄망' 무너진다
- 특정 지역서 배달 오토바이 사고 급증…조사해보니
- 감독도 선수도 '얼음장' 계곡물로 풍덩…“힘내자 KB!”
- 우리는 백신 언제?…“FDA 승인 여부 관계없이 진행”
- '미국 접종 1호', 이민자 출신 흑인 간호사…어떤 뜻?
- 3차 재난지원금 서두른다?…'2차'도 3만 명 못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