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었다 '암'까지? 민물생선 꼭 익혀 드세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0. 12.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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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나 담낭에도 암이 생긴다.

담도 및 담낭암은 발생 순위 8위의 암으로, 매우 흔하지는 않지만 생존율이 낮아 문제다.

담도 및 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약 2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든 사람이 황달, 소화불랑,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담도암 등 건강 문제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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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생선을 회로 먹으면 간흡충으로 인해 담도암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도나 담낭에도 암이 생긴다. 담도 및 담낭암은 발생 순위 8위의 암으로, 매우 흔하지는 않지만 생존율이 낮아 문제다. 담도 및 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약 2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악성암 폐암(28.2%)과 비교해도 비슷한 생존율이다. 생존율이 낮은 것은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수술이 어려운 정도로 악화된 경우가 많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담낭,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 형태의 장기를 말한다. 간에서 시작해 췌장을 지나 십이지장까지 이어져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지방 소화를 위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주머니다. 일반적으로 '쓸개'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담도에 암이 생긴 것을 '담도암', 담낭에 암이 생긴 것을 '담낭암'이라고 부른다.

담낭암의 원인 중 가장 명백하게 밝혀진 것은 '간흡충(간디스토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담도암 발생 원인 1위를 간흡충으로 꼽았다. 간흡충은 민물에 많이 산다. 민물고기를 통해 인간 체내로 들어오면 담도로 이동해 죽지 않고 살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이 염증이 오래되면 암으로 발전한다. 이밖에 선천적으로 담관낭종이 있거나 담관기형이 있는 사람도 염증이 잘 생겨 암 위험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C형 간염 환자도 담도암 위험이 크다. 담도나 담석에 결석이 생기는 '담석증'도 일부 경우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담도암이 생기면 수도관처럼 생긴 담도가 점점 두꺼워진다. 결국 담도가 좁아지다가 완전히 막혀 간 기능이 저하되고, 황달이 온다.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담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황달이 오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다. 담도암은 70세 이상 고령에서 많다. 나이든 사람이 황달, 소화불랑,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담도암 등 건강 문제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담도암을 직접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간흡충' 감염을 막는 것이다.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는 민물생선은 절대 회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미나리도 민물에서 자란 것은 간흡충 오염 가능성이 있어 익혀서 먹을 것을 권한다. 이미 민물 음식을 먹고 감염이 의심된다면 복부초음파를 찍어봐야 한다. 간흡충 감염으로 확인되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루만 먹어도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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