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불길 휩싸인 노숙인, 시민이 담요로 생명 구해

천정인 2020. 12. 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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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지피다 옷에 불이 옮겨붙은 노숙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구했다.

16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께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에서 노숙인 A(50) 씨의 옷에 불이 붙었다.

당황한 A씨는 손으로 바지에 털어내며 불을 꺼보려 했지만, 불길은 오히려 점점 거세져 활활 타올랐다.

큰 불길에 휩싸였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것에 비해 A씨는 양다리에 2도 화상만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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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휩싸인 노숙인의 모습 [김보건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겨울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지피다 옷에 불이 옮겨붙은 노숙인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구조로 목숨을 구했다.

16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께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에서 노숙인 A(50) 씨의 옷에 불이 붙었다.

겨울 한파가 찾아오자 A씨는 보온을 위해 종이 박스에 불을 지피려고 했는데 불이 자신의 바지에 옮겨붙었다.

당황한 A씨는 손으로 바지에 털어내며 불을 꺼보려 했지만, 불길은 오히려 점점 거세져 활활 타올랐다.

바로 옆 도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김보건(30) 씨는 불길에 휩싸여 비틀거리는 A씨의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차를 세웠다.

김씨와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 있던 담요와 담요 주머니를 꺼내 A씨를 휩싸고 있던 불길을 잡았다.

주변을 지나던 신원미상의 남성 1명도 달려와 손을 보탰다.

A씨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큰 불길에 휩싸였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것에 비해 A씨는 양다리에 2도 화상만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저희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어땠을지 아찔하다"며 "위험한 상황에 있던 분을 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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