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때린 조은산.."민주당 '지하철 사고'는 사과할 일 없어 좋겠다"

김동환 2020. 12.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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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소문 형식의 청와대 국민청원 등으로 누리꾼들에게 알려진 '진인 조은산'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저격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16일 "야당 조롱하는 건 좋은데, 죽음으로 당의 짐을 덜어준 어느 분들께 마음으로라도 긴히 표해주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정청래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죽음의 정권을 창출할 수 있게 해줘서, 죽음의 공수처를 출범할 수 있게 해줘서. 서울시장 선거에 죽음의 후보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우리 당이 대국민 사과할 일 없게 해주셔서 '고맙다'고(말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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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국민 사과' 저격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은산 "야당 조롱은 좋은데, 죽음으로 당의 짐 덜어준 분들에게 마음으로라도 표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연합뉴스
 
상소문 형식의 청와대 국민청원 등으로 누리꾼들에게 알려진 ‘진인 조은산’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저격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16일 “야당 조롱하는 건 좋은데, 죽음으로 당의 짐을 덜어준 어느 분들께 마음으로라도 긴히 표해주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정청래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죽음의 정권을 창출할 수 있게 해줘서, 죽음의 공수처를 출범할 수 있게 해줘서. 서울시장 선거에 죽음의 후보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우리 당이 대국민 사과할 일 없게 해주셔서 ‘고맙다’고(말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신네들의 지하철 사고는 사과할 일이 없어서 좋겠다”며 “당신의 비유법에 따르자면 당신네들 지하철 사고에는, 이미 서울시장과 지하철공사 사장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말이다”라고도 했다.

이는 정 의원이 지난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에 대한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서울지하철 사고로 시민들 불편이 컸다면, 서울시 말단 공무원이나 지하철 매점 주인이 아니라 서울시장이나 지하철공사 사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평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정식 당 대표도 아니고, 국민의힘에 오랜 뿌리를 내린 인사가 아닌 점을 언급하면서 ‘뜨내기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라는 표현도 썼다.

이에 조은산은 “죽음만큼 무거운 게 세상에 어딨겠느냐”며 “모든 의혹과 진실을 덮고도 남으니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예우’는 곧 민주당에 대한 예우와 같은 것 아니겠냐”고도 되물었다.

특히 “아이들의 죽음 앞에 ‘고맙다’라고 휘갈긴 누군가에게 죽음은, 이용 가치가 풍부한 사전적 의미에 불과했던 것처럼”이라고도 했다. 이는 2017년 3월10일 당시 대선 후보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에 올린 자신의 글이 세월호 등 이른바 ‘불가침의 5대 성역’ 중 세 가지를 침범한 꼴이 됐다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고, 누군가를 찌르는 창으로 삼는 당신들의 간악한 프레임에 갇히길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싫다면 ‘5·18 왜곡 처벌법’과 더불어 ‘5대 성역 왜곡 처벌법’을 추진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이미 못 하는 게 없는 그대들의 초월함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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