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검찰 회유로 여권 로비 거짓 진술"..공수처에 진상조사 요청

2020. 12. 16.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권 정치인 상대 로비 의혹 폭로 당시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전날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권 정치인 상대 로비 의혹 폭로 당시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전날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가 10월 ‘옥중 입장문’ 발표 이후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체포 후 A 변호사로부터 ‘검찰에 가서 최대한 협조해주고 강 전 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제안을 들은 뒤 실제로는 (여권 로비) 사실이 없음에도 기억을 조금씩 바꿔서 검사에게 진술했다”면서 여권 로비 의혹 폭로가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검사의 회유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검사 역시 진술을 바꾸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수사가) 틀어지고 나중에 재판 가면 공격을 받는다’라는 식의 말을 했다”며 “이 때문에 검사가 제시하는 다른 참고인의 진술 등을 들으며 기억에 없는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진술의) 각도가 살짝만 틀어지는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사건이) 전혀 다른 길로 빠지게 됐다”며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옥중 입장문과 같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이같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향후 출범하는 공수처에서 진상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betterj@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