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셧다운 온다.. 생필품 사재기 조짐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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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면서 대형마트 등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의견을 수렴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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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라면·즉석밥·휴지 등 매출 급증
"대형마트는 집합금지 제외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1000명대에 재진입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위중증환자 비중도 커져 병상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78명 증가한 4만544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 1054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의 경우 지난 1주일간(10~16일) 일평균 확진자는 832.5명이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기준인 1주일 일평균 800~1000명을 충족하는 규모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의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 양평점 식품코너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공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로 북적였다. 가공 닭가슴살, 가공 오리, 치즈, 닭갈비, 주먹밥 등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들 코너는 텅 비어 있었다. 한 고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공포심도 커진 데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마트도 문을 닫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물건들을 미리 사러 왔다"며 "이곳에서 미처 사지 못한 물건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신선식품이나 라면,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마트 공덕점에서는 매장 내 인기 코너와 계산대 등에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소비자들은 우려가 가득한 얼굴로 라면과 가공식품, 생수 등 각종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계산대 앞에서는 손님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1~15일 롯데마트의 각종 생필품 판매는 전년 같은 요일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라면 22.6%, 컵밥 12.3%, 상온밥죽 31.9%, 롤티슈 18.6% 등을 기록했다. 이마트도 이달 8~14일 양곡과 축산 매출이 3주 전(11월 17~23일)보다 각각 11.3%, 13.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의견을 수렴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때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은 문을 닫아야 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필수시설로 집합금지 제외시설로 규정돼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필품을 파는 대형마트는 영업을 계속하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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