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 대통령, 윤총장 징계안 재가..추미애 장관 사의 표명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재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 의결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재가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임명권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혼란을 일단락 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데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의 거취 결단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해 판단하겠다.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정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 징계안에 대한 재가를 오후 6시30분에 했으며, 이 때부터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