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역 수칙, 잘 지키지 않았다"..부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원인 분석

강예슬 2020. 12. 16. 19:35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은 3주전 한 요양병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20일 넘게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을 알아봤더니,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제일나라요양병원입니다.

입원환자가 확진된 이후에도 병원 직원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확진자와 접촉했습니다.

방호복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제일나라요양병원 직원/음성변조 : "비닐로 된 (임시)보호복 있거든요. 환자들 그 것 하나씩 입혀서, 2층에 격리실 있거든요. 그 쪽으로 내렸어요.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겠죠. 방호복이나 그런 게 아니니까."]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창 요양병원.

20일이 넘도록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초기만 해도 일부 병동에서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병동으로 감염이 이어지며 뒤늦게 병원 전체에 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 요양병원에서 나온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120명.

직원들이 층간을 오가는 일상 이동등이 완벽히 통제되지 못한 것도 확산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병원의 설계 구조상, 병상 간격을 넓히기 어렵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어제 : "다인실에서 침상 간격이 2미터 이상 거리를 둔 요양병원은 어느 곳도 없습니다. 대부분 1미터 이내의 침상 간격을 두다 보니 환자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높은 데다..."]

치매 환자가 많아 마스크를 씌워줘도 벗어버리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고령 중증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목욕을 시켜주는 과정에서도 접촉을 피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요양병원의 구조와 근무 환경이 병원 내부의 감염 확산을 막는데 걸림돌이 됐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