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병상 부족.."중증 병상은 장비·인력 10배 필요"

이다해 2020. 12. 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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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도 226명, 역대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가장 시급한 이 환자들을 치료할 중환자 병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민간병원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뒤늦게 병원들을 쥐어짠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부천에 있는 이 요양병원에서는 입원환자 8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 병상으로 옮겨진 건 단 4명.

아직까지 80명이 대기 중입니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언제 옮겨질지 기약도 없어 추가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이게 늦게 발견하게 되면 이미 확인을 했을 때 그 안에서 2차, 3차 전파가 이루어지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226명.

연일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경기도는 한 개도 남지 않았고 서울도 단 1개에 불과합니다.

규모가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2개를 추가해 20개로 확충했습니다.

정부는 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90%를 보유한 민간병원에서 더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 의료진 조차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개는 일반병상 10개와 맞먹는 장비와 의료인력이 필요하다"며

"보상책이나 추가 인력 계획도 없이 병상만 내놓으라고 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기존 중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시스템부터 마련해야 추가 병상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늘에서야 병상 단가의 10배를 지원하는 등의 보상책을 내놨지만 당장 급증하는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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