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개월 지났지만 헌신 후유증 여전.."병원 회복은 절반"

2020. 12. 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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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병원들이 왜 적극 협조를 꺼리는지 대구 동산병원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신천지발 대유행 때 거점 전담병원으로 희생했는데, 그 후유증이 길었다고 말합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지자 대구동산병원은 병상을 통째로 비웠습니다.

200개 병상을 경증부터 위중증까지 코로나 19 환자 진료만 전담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난 6월부터 일반 진료를 시작했지만 예전 같지 않습니다.

[서영성 /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병원장]
"환자가 다시 찾아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회복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6개월이 지났지만 추정컨대 반 정도, 반은 회복 못한 거죠.”

심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현재 약 90% 손실만 보전되는 등 보상 문제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정상진료 회복까지 최대 2개월로 잡고 그 기간에 손실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했지만 실제로는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겁니다.

[서영성 /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병원장]
"정상진료 돌아간 뒤 손실 보상 해주는 범위를 2개월로 하고 있는데, 손실 보상 범위를 정상 진료되는 데까지 포함하면 1년이 될 수 있고, 2년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수도권 코로나 대유행에도 선뜻 거점병원으로 나서는 곳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원장은 헌신한 병원이 코로나 병원으로 낙인되는, 수치로 계산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한다며 충분한 보상이 따라와야 민간병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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