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감염률 38%"..집 안에서도 최대한 거리둬야

김정원 입력 2020. 12. 16. 20:13 수정 2021. 1. 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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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거리 두기를 강화할수록 지역 사회 감염은 감소하는 대신 가정 내 2차 감염은 증가한다는 공식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정이 감염 거점이 되고 있다는 건데요, 부부 사이의 감염률은 무려 38%나 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프라이즈!!!"

미국의 한 가정에서 깜짝 파티가 열렸습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립니다.

하지만 즐거웠던 기억은 며칠 뒤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조카가 코로나에 걸려 참석자 25명 전부를 검사했더니 18명이 감염된 겁니다.

80대 노부모는 입원까지 했지만 감염 우려로 면회도 못갔습니다.

[론/텍사스주] "다른 가족 없이 부모님만 병원에 계시잖아요. 가슴이 찢어지죠."

결국 아버지는 한 달 뒤 숨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53%가 이처럼 집에서 다른 가족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의학협회저널이 전세계 20여개국 54개 논문을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특히 부부간 감염률이 38%로 가장 높았고, 부모가 어린 자녀를 감염시키는 경우도 17%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도 손씻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실천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기방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식사시간 같은 경우도 짧게…그다음에 각자 흩어져서 생활하는 아주 단순화된 생활 패턴들을 가지고 있는 게 가족간의 전파를 막기에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나 문손잡이 등에 대한 소독과 청소를 자주 해야합니다.

무엇보다 감염이 의심되면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즉시 검사를 받는 한편, 확진자가 있을 경우 반드시 식기를 구분하고 빨래를 할 때도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국의학저널은 "중국 베이징 124가구 조사한 결과, 가정 내 첫 확진자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가족 모두 마스크를 쓰면 2차 감염을 79%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취재:독고명/영상편집: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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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기자 (kcw@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29459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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