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상 부족, 기숙사 비워달라"..경기대 학생들 당혹

안상우 기자 2020. 12.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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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증이거나 무증상 환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어서 이들이 머무는 생활치료센터도 갈수록 부족한 상황입니다. 경기도가 오늘(17일)부터 한 대학 기숙사를 치료센터로 전환했는데, 시험 기간 중에 방을 비우게 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경기대학교의 기숙사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거주 학생들의 짐이 담긴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고 학생들은 물론 가족까지 나서 짐을 빼고 있습니다.

모두 방을 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험과 수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퇴거 요청'을 받은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초원/재학생 : (저는) 두 과목 시험이 오는 금요일에 끝나고, 그리고 남은 수업도 지금 진행되고 있어서 수업하는 도중에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일부 학생들은 새로 머무를 집을 찾느라 종일 뛰어다녀야 했지만, 경기도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말합니다.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들은 이미 70% 이상 확진자들이 들어와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환자는 420명에 불과합니다.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씩 확진자가 나오면 며칠 내로 가득 찰 수밖에 없습니다.

[김홍국/경기도청 대변인 : 그동안 접촉했던 곳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100실이나 200실 정도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300명 이상 발생하면 소화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하지만 충분한 예고나 공지 없이 이뤄지는 시설 동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훈/대한의사협회 전 신종플루대책위원 : 기존 의료기관조차도 아직도 보상을 못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 국민이 불편함을 덜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원활한 병상 확보를 위해서도 민간 병원이나 기업, 단체들과 사전에 꾸준히 협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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