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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가능한 3단계 준비하자"..서둘러 장보고 미용실마다 북적

박기범 기자 입력 2020. 12. 17. 11:51 수정 2020. 12.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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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리시설 대부분 '집합금지' 대상..시민불편 불가피
시중에 '3단계 임박' 전단 돌기도..정부 "깊이 검토" 신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면서 신선식품이나 라면,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사재기’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계산대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1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연일 넘어서면서 현재의 2.5단계가 3단계로 격상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3단계에서는 대형마트, 미용실 등 일반관리시설 대부분이 집합금지 대상으로 적용돼 사회적 혼란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마트에서 서둘러 장을 보거나 미용실을 이용하는 등 벌써부터 3단계 대비에 나서고 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포장판매)만 가능하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시설의 이용이 제한되는 것이다. 당장 불편함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서둘러 3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서둘러 장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대형마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시행 중인 2.5단계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은 밤 9시로 제한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는데, 3단계에서는 아예 영업이 불가능하다.

특히 중장년층은 다급한 모습이다. 최근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학교와 어린이집 이 문을 닫으면서 손자, 손녀를 돌보는 노년층은 직장에 다니는 자녀부부를 대신해 장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에서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아 더욱 마음이 급하다.

60대 김모씨는 "동네 마트는 문을 연다고 하지만 대형마트가 없으면 불편한 게 사실이다"며 "오늘(17일) 마트를 들러 미리미리 장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주부터 어린이집이 문을 닫자 손녀를 돌보고 있다.

거리두기 격상 전 미리 미용실을 방문해 머리를 정리하려는 시민들도 많다. 미용실 역시 거리두기 3단계에서 집합금지, 즉 영업이 중단된다. 일부 미용실은 3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안내문자와 함께 막바지 영업에도 나선 상황이다.

직장인 이모씨(27)는 "오늘 미용실을 가서 머리를 다듬으려 한다"며 "3단계로 격상되면 문을 닫는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퇴근 후 머리를 다듬고 마트를 들러 장까지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택근무 시행 중인 직장인도 비상에 걸렸다. 본인 소유 컴퓨터가 없어 PC방을 이용했던 직장인은 PC방 영업이 중단될 경우 당장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한 직장은 "집에 컴퓨터가 없어 PC방에서 업무를 봤는데 3단계에서는 아예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3단계 격상에 사회에 미칠 영향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앞서 시중에는 3단계가 임박했다는 전단지가 나돌기도 했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허위 뉴스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4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993명이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882.9명으로 전날 832.9명에서 50명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3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 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수준에서 더블링(두배)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있을 때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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