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이동량 12% 감소.."2월 1차유행 때보다 적어"(종합)

이연희 2020. 12.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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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 전보다 30%↓.."이번 주말부터 효과"
"수도권 이동량 줄었지만 검사 확대로 확진자 증가"
"환자 발굴·조기 차단하면 환자 늘었다가 줄어들 것"
[서울=뉴시스]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수도권 이동량은 2448만8000건으로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14~15일) 대비 31.8%, 직전 주말(12월5~6일)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지난 주말 이동량이 1주 전보다 12% 줄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 최대 위기였던 올해 2월보다는 2만3000건(0.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주말에 이동량이 계속 떨어진 상황이라 그 효과가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중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이 SKT 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12~13일 이동량은 수도권 2448만8000건, 비수도권 2673만7000건, 전국은 5122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동량 2448만8000건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14~15일) 대비 1140만2000건(31.8%), 직전 주말 12월5~6일 대비 333만7000건(12%) 감소한 것이다. 지난 2월 대구·경북 1차 유행 당시 수도권 이동량(2451만1000건)과 비교하면2만3000건(0.09%) 줄었다.

거리두기 격상 이전부터 1개월간 이동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1월9~15일은 3589만건이었으며 11월16~22일 3213만5000건, 11월23~29일 2767만건으로 줄었다가 11월30~12월6일 2782만5000건으로 소폭 늘었고,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발표 이후인 12월7~13일엔 2448만8000건으로 줄었다.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 2673만7000건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인 11월14~15일 대비 1140만6000건(29.9%), 직전 주말인 12월5~6일 대비 195만1000건(6.8%) 감소했다.

지난 1개월간 추이는 3814만3000건에서 11월16~22일 3373만4000건, 11월23~29일 3019만3000건, 11월30~12월6일 2868만8000건, 12월7~13일 2673만7000건으로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이같은 이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틀간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검사 확대로 인해 확진자 수가 대폭 늘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확진자와 접촉이 없더라도 국민 누구나 무료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수정해 선제 검사를 확대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사회에 퍼진 무증상·잠복감염 사례를 줄이기 위해 서울역과 용산역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도 설치했다.

지난 14~15일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총 3만7772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68명의 확진자를 걸러냈다.

정부는 이처럼 검사 확대에 따라 숨은 환자를 발굴하면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겠지만 이후에는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무증상 환자에 의한 2~3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어제(16일) 의심환자 검사가 거의 5만건을 넘었다. 선제검사량 자체를 7만~10만배 늘린 상황"이라며 "현재 검사는 의심증상이 없어도 이상하다고 느끼면 검사를 받을 수 있고, PCR 검사도 신속항원검사, 타액검사도 본인 선택에 따라 가능하다"

윤 반장은 "이동량이 줄어들었지만 계속해서 일상생활 보장되는 측면이 있다"며 "검사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숨은 확진자가 많이 발견되는 것이 전반적인 환자 발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검사량 증가로 환자가 증가한 요인이 있다고 본다"며 "이동량 줄어서 사회적 접촉 최소화된 부분, 검사 증가로 환자 발굴하고 찾아내 조기 차단하는 과정이 잘 된다면 환자가 계속 증가하겠지만, 그 이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정부는 민간기업과 종교활동 등 분야별 구체적 실천 지침을 추가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분야별 구체적 실천 지침을 추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기업에서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권고한다. 원격수업 확대, 학원 집합금지 등에 따른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에서 재량적으로 맞벌이 부부 등에 재택근무·돌봄휴가를 부여하도록 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모임·식사금지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종교계에 요청한다. 또한 최근 충남 기도원 집단감염과 같이 종단 미소속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상황 점검 등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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