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문가 "내년 상반기가 '북핵 협상'의 주요 분기점"

나혜윤 기자 입력 2020. 12. 17. 12:50 수정 2020. 12. 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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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2021년 상반기가 북핵 협상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고리 트레버튼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의장은 1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포스트 코로나:정보, 북한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스페셜 세션에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선 실패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그래서 다음 행정부의 (출범까지) 기다려보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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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연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
"北 내부에서도 새로운 전략 토론 가능성"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인공기가 게양돼 있다. 2020.10.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한·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2021년 상반기가 북핵 협상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고리 트레버튼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의장은 1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포스트 코로나:정보, 북한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스페셜 세션에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선 실패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그래서 다음 행정부의 (출범까지) 기다려보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그동안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들을 보이는 패턴들이 있었다.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들어올 때마다 (이런 패턴들을) 보여줬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액션 등으로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실질적인 관료주의에 발목 잡힌 모습을 보여줬고,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 때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과거에) 패턴을 보이긴 했지만 그로 인해서 제재가 나타났기에 기다려보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은 "북한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내부) 토론이 진행 중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며 "여러 정책 옵션을 두고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상반기가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 혹은 기로가 될 것"이라며 "2018년의 상황을 재현하는가, 다시 냉전으로 회귀하는가는 내년 상반기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안보를 중시하는 그룹은 '핵무기 없이는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고 믿고 있을 것이고, 그와 반대되는 개발주의자로 정책 우선순위를 경제개발에 두자는 그룹과의 논쟁이 있을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개발주의자) 그룹 쪽으로 가야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여러 인도주의적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조셉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는 "북한에서 공식적으로는 확진된 환자가 없다고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추정하는 것은 북한에 타격이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과도 교류를 하지 않고 있고, 한국과 미국의 지원도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아마 북한에서의 팬데믹(대유행)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가 유효하게 이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럼에도) 석탄 등 물자들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존이 필요한 것"이라며 "북한의 지도부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지도부가 이를)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현재 블랙홀 같다"며 "어떤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지는 우리가 아는 바가 없고,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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